또한 독특한 디자인, 특별한 소재, 앞선 마인드로 주얼리 디자인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사이버 주얼리 쇼를 여는 등 창의적인 주얼리쇼와 CAD/CAM을 통한 입체망사기법으로 주얼리 디자이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예명지의 ‘입체망사기법’이란 실처럼 가는 금속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킨 기법으로, 풍부한 볼륨감에 비해 가벼운 중량감으로 그 착용감이 뛰어나며 기존의 수공으로 제작 불가능한 형태를 첨단 CAD/CAM 기술로 제작해 무겁고 둔탁한 귀금속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디자이너 예명지는 “주얼리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집착했던 것이 선의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이었다. 선도 직선이 아니라 다이내믹한 곡선이 돋보이는 휠망사였다. 따라서 기술적인 면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내 작품을 직접 손으로 만들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첨단 기술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획기적인 방법인 CAD/CAM으로 주얼리 디자인을 시도한 예명지는 ‘입체망사기법을 이용한 3D 귀금속디자인’ 특허를 취득하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신비로움과 희망을 담아냈다. 특히 입체적인 망사 디자인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주고, 미래 지행적인 철학을 담은 감각적인 주얼리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
‘밀레니엄볼’은 입체망사기법으로 탄생된 대표적인 작품으로 21C를 기념하기 위해 디자인되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기쁨과 설렘을 표현해 예명지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이태리 비첸차오로 주얼리 쇼 초청으로 더욱 유명해진 ‘블루밍 시리즈’의 입체망사기법은 예명지 고유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사실 예명지는 대학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얼리 디자이너를 꿈꾸게 된 것은 어머니를 따라 파리 보석박람회에 갔던 대학교 3학년 때였다. 벌써 20여년 전으로 티파니, 불가리, 까르띠에, 쇼메 등의 보석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이다. 당시 그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들에 충격을 받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자 결심했다.
예명지는 “주얼리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나만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첫 전시회에만 7년 정도를 준비하고 열정을 쏟아 부었다”며 “비록 사업적으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예명지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명지는 디자인에 바탕을 둔 기술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밀레니엄 상품으로 3년 연속 선정되었고, 청와대 영빈관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대사관 초대 등 예명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은 곳곳에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기존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 GK파워와 공동 제작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억원짜리 보석카드와 롯데 VVIP카드를 디자인한 것에 이어 이노디자인과 함께 럭셔리 바비 MP3를 디자인했고, MCM과 함께 골드라인 주얼리백을 디자인해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유의 금속의 섬세한 작업으로 선과 공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예명지의 독특한 주얼리 세계는 그의 삼성동 매장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슈와데브 편집매장에서 만날 수 있고 연내에는 일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이지은 기자